조경설계 실무 시리즈 다섯 번째로 학교조경, 운수시설정원(공항/항만), 가로조경(공공디자인)의 설계기준을 다룹니다. 국가건설기준 KDS 34 10 10의 4장 중 교육공간, 교통시설, 도시가로의 조경설계 원칙을 중심으로 정리하였습니다. 학교 교과과정 연계 식재부터 공항·항만의 정원화, 가로시설물의 유형별 설계까지 실무에 필요한 기준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 본 글은 국토교통부 국가건설기준 KDS 34 10 10 : 2024 "조경설계 일반" 4장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학교조경의 기본 방향
학교조경은 단순한 미화를 넘어 교육적 기능을 수행하는 중요한 교육 인프라입니다. 학교의 교과과정에 맞추어 자연학습에 도움이 되는 식물을 배식하여,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식물의 생장과 계절 변화를 관찰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생물, 과학, 미술 등 다양한 교과목과 연계할 수 있는 식물 소재를 선정하며, 특히 계절별 개화식물, 단풍 식물, 열매 식물 등을 고루 배치하여 사계절 자연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합니다. 교육용 텃밭, 생태연못, 관찰원 등을 조성하여 체험학습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식물 표찰 설치 기준
식재한 식물 중 대표적인 수목 또는 식재군에 식물명, 특성 및 용도 등을 적은 식물 표찰을 만들어 세우거나 부착해야 합니다. 이는 학생들의 자연학습을 돕고 식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중요한 교육 도구입니다.
표찰에는 다음 정보를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기본 정보: 우리말 이름, 학명, 과명
생태 정보: 원산지, 생육 특성, 개화기, 결실기
활용 정보: 용도, 특이사항, 문화적 의미
교육 정보: 관련 교과목, 관찰 포인트
표찰은 내구성이 있는 재료로 제작하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치합니다. QR코드를 추가하여 스마트폰으로 더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교사와 학생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도록 하면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학교조경 설계 시 고려사항
학교조경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가시가 있는 수종, 독성이 있는 식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물은 피해야 하며, 운동장 주변과 놀이시설 근처는 특히 안전한 수종으로 식재합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이용하므로, 초등학생용 놀이공간, 중고등학생용 휴게공간 등을 구분하여 계획하되 자연스럽게 통합되도록 배치합니다. 그늘 제공을 위한 녹음수 식재는 필수적이며, 특히 여름철 직사광선을 차단할 수 있도록 교실 창문 방향과 운동장 관람석 주변에 충분히 배식합니다.
학교 담장이나 옹벽은 벽면녹화나 넝쿨식물을 활용하여 녹화하고, 주차장은 투수성 포장과 교목 식재를 통해 열섬현상을 완화합니다. 빗물정원(rain garden)을 조성하여 환경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공항 조경설계 원칙
공항의 활주로 주변에는 잔디를 피복하여 가시권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는 항공기 이착륙 시 조종사의 시야 확보와 안전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활주로 인근에는 조류를 유인할 수 있는 열매가 많은 수종이나 새들이 서식할 수 있는 높은 수목의 식재를 금지해야 합니다.
공항의 바닥은 나지로 남겨두어서는 안 되며, 먼지 발생 방지와 미관 향상을 위해 잔디나 지피식물로 녹화해야 합니다. 여객터미널 주변은 국가 관문으로서의 이미지를 고려하여 품격 있는 조경으로 계획하되, 유지관리가 용이한 수종을 선정합니다.
공항 특유의 강풍과 배기가스에 강한 수종을 선정해야 하며,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화목류와 단풍 수종을 적절히 배치합니다. 주차장과 진입도로는 가로수를 열식하여 녹음을 제공하고, 대기 공간과 휴게 공간에는 벤치와 파고라 등 휴게시설과 함께 정원식 식재를 합니다.
항만 조경설계 기준
항만은 해풍과 염분에 강한 내염성·내조성 수종을 선정해야 합니다. 곰솔(해송), 동백나무, 후박나무, 사철나무, 순비기나무 등 해안 지역에 자생하는 향토수종을 우선적으로 활용합니다.
여객터미널 주변은 방문객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정원화하되, 항만 특유의 산업적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합니다. 컨테이너 야적장 주변은 차폐식재를 통해 산업시설을 완충하고, 근무자를 위한 휴게공간에는 그늘수와 휴게시설을 배치합니다.
방풍림 조성을 통해 해풍을 차단하고, 주차장은 투수성 포장과 함께 교목을 식재하여 여름철 열기를 저감합니다. 관광형 항만의 경우 산책로와 해안 데크를 연계한 친수공간을 조성하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합니다.
운수시설 정원화의 의미
현대의 공항과 항만은 단순한 교통시설을 넘어 도시의 관문이자 랜드마크로 기능합니다.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공간이므로, 지역의 특색을 담은 조경 디자인으로 정체성을 표현하고 방문객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어야 합니다.
실내 정원(indoor garden)을 조성하여 대기시간 동안 자연을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옥상정원과 수직정원을 도입하여 녹지 면적을 확대합니다. 계절별 테마 정원을 운영하면 방문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며, 지역 특산 식물을 전시하여 지역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로시설물 설계 일반 원칙
가로시설물은 기능적인 측면과 형태·구조 측면에서 배분하며, 유형별로 기능에 맞게 설계되어야 합니다. 각 시설물은 독립적으로 기능하면서도 전체적으로 통일감 있는 디자인 언어를 유지하여 도시경관의 일관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모든 가로시설물은 유니버설 디자인 원칙을 적용하여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모든 시민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합니다. 안전성과 내구성을 충분히 고려하며, 유지관리가 용이한 구조와 재료를 선택합니다.
기능별 가로시설물 유형
휴식계: 의자, 휴지통, 퍼걸러, 파고라 등
보행자의 휴식과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로, 보행 동선상 적절한 간격으로 배치합니다.
벤치는 50~100m 간격으로 설치하며, 그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수목 아래나 퍼걸러 밑에 배치합니다.
휴지통은 벤치 근처와 교차로, 버스정류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합니다.
조명계: 연출조명, 도로조명, 보안등 등
야간 안전과 경관 연출을 담당하는 시설로, 적절한 조도를 확보하되 빛공해를 유발하지 않도록 합니다.
보행자도로는 평균 10~20 lux, 주요 광장은 20~50 lux를 기준으로 하며,
에너지 절약을 위해 LED 조명과 스마트 제어 시스템을 적용합니다.
판매계: 키오스크, 이동매점, 자동판매기 등
가로 상업활동을 지원하는 시설로, 보행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위치에 배치합니다.
통일된 디자인으로 가로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며,
필요시 차폐식재나 퍼걸러로 둘러싸 시각적 부담을 줄입니다.
정보계: 각종 사인, 현수막 게시대, 공중전화, 안내판 등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시설로, 가독성과 접근성을 우선 고려합니다.
사인 체계는 위계를 명확히 하고, 픽토그램을 활용하여 외국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디지털 사이니지를 도입하여 실시간 정보 제공과 스마트시티 기능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기능별 가로시설물 유형
교통계: 버스정류장, 육교, 아케이드, 볼라드, 펜스 등
교통 안전과 보행자 편의를 담당하는 시설로, 동선의 흐름을 고려하여 배치합니다.
버스정류장은 승하차 편의와 대기 쾌적성을 고려하여 지붕과 벤치를 설치하며,
실시간 버스 도착 정보 시스템을 갖추도록 합니다.
볼라드는 차량 진입을 제어하면서도 보행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간격으로 설치합니다.
관리계: 전주, 소화전, 맨홀, 제설함 등
도시 기반시설의 유지관리를 위한 시설로,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디자인합니다.
맨홀 뚜껑은 지역 특색을 담은 디자인으로 제작하여 보행 경관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으며,
전주는 가능한 한 통합하거나 지중화하여 가로 상공간을 정리합니다.
조경계: 가로수, 화단, 분수, 인공폭포, 조형물 등
가로 경관의 핵심 요소로, 계절감과 생동감을 부여합니다.
가로수는 수종 선정 시 기후적응성, 병충해 저항성, 유지관리 용이성을 종합 고려하며,
지하 생육공간을 충분히 확보(최소 3㎥/주)하여 건강한 생장을 유도합니다.
형태·구조별 가로시설물 분류
안내계: 종합안내판, 지도, 방향표지 등
정보의 위계를 명확히 하고, 일관된 디자인 시스템을 적용합니다.
주요 지점에는 종합안내판을, 동선상에는 방향표지를 설치하며,
다국어 표기와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하여 모든 이용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쉘터계: 버스정류장, 파고라, 아케이드 등
비바람을 피하고 그늘을 제공하는 구조물로, 개방감을 유지하면서도 충분한 차폐 기능을 합니다.
통풍과 채광을 고려한 구조로 설계하며, 여름철 열기 저감을 위해
지붕 녹화나 측면 벽면녹화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키오스크계: 매점, 안내소, 대기소 등
소규모 건축물 형태의 시설로, 주변 건축물 및 가로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합니다.
모듈화된 시스템으로 제작하여 필요시 이동이나 철거가 용이하도록 하며,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고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설계를 적용합니다.
소규모 입체계: 조형물, 조각, 기념비 등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를 표현하는 상징적 요소로, 장소성을 강화합니다.
주변 스케일과 조화를 이루도록 크기와 형태를 결정하며,
야간 조명을 계획하여 낮과 밤 다른 경관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실무 적용 시 핵심 체크리스트
학교조경 설계 시:
① 교과과정 연계 수종 선정 → ② 안전성 검토 (독성·가시 수종 배제) →
③ 교육용 식물 표찰 계획 → ④ 관찰원·텃밭 배치 →
⑤ 연령별 공간 구분 → ⑥ 녹음수 충분 배식 →
⑦ 빗물정원 등 환경교육 요소 도입
공항 조경 설계 시:
① 활주로 주변 가시권 확보 (잔디 피복) → ② 조류 유인 수종 배제 →
③ 먼지발생 방지 녹화 → ④ 강풍·배기가스 내성 수종 선정 →
⑤ 국가 관문 이미지 고려 → ⑥ 실내정원·수직정원 계획
항만 조경 설계 시:
① 내염성·내조성 수종 선정 → ② 해안 향토수종 활용 →
③ 방풍림 조성 → ④ 여객터미널 정원화 →
⑤ 산업시설 차폐식재 → ⑥ 친수공간 조성 (관광형 항만)
가로시설물 설계 시:
① 기능별 유형 분류 → ②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 →
③ 통일된 디자인 언어 → ④ 보행 동선 고려 배치 →
⑤ 유지관리 용이성 → ⑥ 내구성·안전성 확보 →
⑦ 에너지 효율 (LED 조명 등)
핵심 요약
- 4.13 학교조경: 교과과정 연계 식재, 식물 표찰 설치, 안전성 최우선
- 4.13 교육기능: 계절별 관찰 식물, 텃밭·생태연못, 환경교육 공간
- 4.14 공항: 활주로 주변 가시권 확보, 조류 유인 수종 배제, 바닥 녹화
- 4.14 항만: 내염성·내조성 수종, 방풍림, 여객터미널 정원화
- 4.15 휴식계: 의자, 휴지통, 퍼걸러 (50~100m 간격)
- 4.15 조명계: LED 조명, 빛공해 방지, 스마트 제어
- 4.15 교통계: 버스정류장, 볼라드, 보행자 안전 우선
- 4.15 조경계: 가로수 생육공간 최소 3㎥/주, 계절감 연출
- 4.15 안내계: 위계 명확, 다국어 표기, 유니버설 디자인
- 4.15 통합원칙: 기능성+형태미, 일관된 디자인, 유지관리 용이
이 글은 국토교통부 국가건설기준센터에서 발행한 KDS 34 10 10 : 2024 조경설계 일반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콘텐츠입니다. 실무 적용 시에는 반드시 최신 기준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